숲으로 떠나는 강릉 힐링 여행
숲으로 떠나는 강릉 힐링 여행
춘맑고 시원한 계곡을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탁 트이는 풍경에 감탄사가 나오는 곳이 등장한다. 강릉의 대관령 옛길은 우리 조상들의 흔적이 남아있다. 그들이 대관령을 넘기 위해 걷던 이 길이 지금에 와서는 힐링 트래킹 코스로 각광받고 있다.
대관령 박물관에서 출발하여 푸르게 뻗어있는 숲길을 걷다보면 봄에는 벚꽃이 여름에는 푸르른 나무가, 가을에는 낙엽이 반겨주는 곳이다. 중간중간 마을길을 걸으며 만나는 고양이들이 길안내를 해주기도 한다.
KTX강릉역에서 도보 10분밖에 걸리지 않는 거리에 위치한 고래책방은 지역에서 소멸해가고 있는 책방들을 대변하듯이 예쁜 카페와 함께 강릉에서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의 책과 다양한 서적을 모아 소개하고있다.
"무심하게 놓여있는 고래책방의 마스코트 고래 기념품들은 여행자들의 마음을 훔치기에 적당하다. 책을 읽으며 커피한잔하는 내 모습을 상상해보면 절로 영화속 한 장면같은 기분이 드는 이곳으로 떠나보는건 어떨까?
옛 외양간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한 특별한 갤러리 '소집'. 사진 작가인 아버지와 글을 쓰는 딸이 운영하는 곳으로 부녀의 마음과 취향이 담긴 공간이다. 작은 규모의 갤러리이지만 매달 다른 전시를 진행하며 다양한 지역 작가를 소개하고 있다.
내부에 들어서면 외양간의 모습이 더욱 들어난다. 소들이 사용하던 다양한 도구들을 버리지 않고 방문객이 편하게 맞이할 수 있도록 전시해두었다. 갤러리의 관람료는 무료인데 1인 1음료 주문이 필수다. 음료는 커피와 녹차 미숫가루 등이 있고 소집의 분위기와 잘 어울리는 미숫가루를 추천한다.
방탄소년단의 앨범커버 촬영지 'BTS버스정류장'은 강릉에서 가장 핫한 포토스팟으로 떠오르고 있다. 오전에 가지 않으면 길게 줄을 서야할 정도로 아미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BTS와 같은 각도로 촬영이 가능하게끔 위치 표시도 되어 있어 완벽한 사진을 남길 수 있다.
BTS버스정류장이 위치한 항호해변 뒤쪽의 넓게 펼쳐진 해송숲에서도 사진을 남기기 좋다.
펜션, 호텔이 아닌 강릉의 자연과 함께하는 숙박으로 캠핑을 추천한다. 강릉 산골의 보광 마을, 아이들이 꿈을 키우던 초등학교가 마을의 아이들이 줄며 문을 닫고 덩그러니 남겨져있었는데 이 곳을 캠핑장으로 새롭게 단장해 문을 열었다.
캠핑을 온 아이들이 운동장에서 뛰어놀며 다시금 학교는 활기를 되찾았다. 캠핑장을 둥글게 둘러싼 큰 나무들과 옆으로 흐르는 계곡은 강릉의 숲을 더욱 가까이 느끼게 해준다.
사이트 사이의 적당한 거리로 가족만의 시간을 보내기 좋고, 학교였던 공간의 장점을 살려 아이들은 마음껏 뛰어놀기에 적합하다.
강릉하면 떠오르는 여느 숙박시설이 아닌 강릉의 자연을 느껴볼 수 있는 캠핑! 특히 가족여행으로 강릉을 고민중이라면 보광농촌체험휴양마을에서의 힐링하는 하루를 기대해도 좋다.
*본 프로그램은 소도시트래블과 강원사회적경제지원센터 , 보광농촌체험휴양마을이 함께합니다.
글 소도시트래블 권민지
사진 소도시트래블 김양수